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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연극 '햄릿' 손숙 "대사 일곱마디여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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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
국립극장 해오름서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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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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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 제공 "나는 피를 나눈 내 형을 죽였다, 저주받은 이 두 손으로 / 이 죄의 대가는 오직 죽음 / 허나 나는 인간이다 / 나는 살고 싶다, 살아야겠다 / 신께서는 악마에게조차도 구원의 희망을 허락하지 않았는가 / 그러니 나에게도 길은 있어야 한다" (-클로디어스 대사 中)

"내가 지금 이 어둠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저자를 죽인다면 / 나는 아버지를 죽인 저놈과 똑같은 죄인이 된다 / 그러니 기다려라 / 저자가 살아서 스스로 그 추악한 죄를 만천하에 드러낼 때까지. 죄의 꽃이 만발할 때까지" (-햄릿 대사 中)

28일 찾은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 캠퍼스 내 연극 '햄릿' 연습실. '클로디어스' 역의 유인촌과 '햄릿' 역의 강필석이 잇따라 독백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실내를 휘감았다. 숨 죽인 채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던 좌중은 장면이 끝나자 "휴우~" 한숨을 내쉬었다.

7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연극 '햄릿' 연습실 현장은 배우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 합을 맞춘 지 한 달. 손진책 연출은 "이제 작품의 꽃이 필 시기다. '햄릿'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감이 크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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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 제공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5막에서 2막으로 축약했다.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다.

출연진의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박정자, 손숙, 정동환, 전무송, 권성덕,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등 원로배우와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 등 젊은 배우가 함께 무대를 누빈다.

특히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16년 공연한 '햄릿'과 달리 선배들이 조연과 단역을 맡고 후배들이 주연으로 참여한다. 손진책 연출은 "수십 년간 무대를 지켜 온 선배들의 힘을 이어받아 후배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존재감이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느냐'고 묻자 강필석은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챙겨줘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박정자는 육회, 윤석화는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해줬고 김성녀는 계란, 손봉숙은 꿀물을 준비해줬다. 덕분에 수월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선배들도 후배들과의 작업이 즐겁기는 마찬가지. 손숙(배우2·루시아누스 역)은 "대사가 일곱마디인데 연습실에 매일 2~3시간씩 앉아 있다. 박정자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그 모습을 보면 열심히 안 할 수 없다"며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명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6년 전 연극 '햄릿'에서 햄릿과 오필리어 역을 맡았던 유인촌과 윤석화는 강필석과 박지연(오필리어 역)의 연기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같은 배역이라도 배우에 따라 완전히 달라요. (강)필석은 젊은 햄릿을 표현하는 거죠. '선배들의 연기 스타일이 올드해 보이면 어쩌나' 걱정과 달리 서로 잘 맞춰가고 있는 것 같아요."(유인촌)

"(박)지연이 연기를 볼 때마다 기특하고 예뻐요. 따로 연기적인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에요. 너무 잘해서 후배들과 작업하는 자체가 감사하고 기뻐요."(윤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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