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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불출마 홍영표 “책임과 반성, 나는 내려놓았다”… 거센 이재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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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마를 포기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통해서만 국민이 다시 신뢰하고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인정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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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과 이 상임고문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자 홍 의원은 “당에 책임 있는 사람들,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사람들이 먼저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 책임정당이라는 걸 정립해야 한다”며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겠다”며 이 고문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하면서도 “저 자신도 이런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려놨다. 우리 모두 이런 성찰과 반성 속에서 책임을 지고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게 위기를 복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불출마로 주요 후보군 가운데 이재명 고문만 남게 됐고, 당내 내홍과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홍 의원은 “계파 투쟁으로 해석되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이라고 우려하며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오랫동안 당 대표를 준비했지만 내려놓은 거 아니냐. 그런 논란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이 후보를 재차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67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당이다. 이런 위기에서 반드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제 불출마가 계기가 돼 정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많은 사람이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며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자신을 겨냥한 불출마 여론 속에 고민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고문이 이미 당 대표 선거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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