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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단독]중구난방 가상화폐…5대 거래소 공통 상장 3%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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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거래소 상장 코인 646개

이 중 19개만 모두 상장

루나 폭락 때 대처 제각각

투자자 보호책 수립 난항 우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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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이명환 기자]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 지원을 하는 코인 중 약 3%만이 이들 거래소 5곳에 공통으로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대 거래소 가상화폐 거래 지원과 종료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만큼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가상화폐 상장·상장폐지 가이드라인 마련이 제대로 된 실효성을 갖추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아시아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코인의 수는 총 646개다. 이 중 5대 거래소에 모두 상장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19개로 집계됐다. 이를 비율로 따져보면 2.94%에 불과했다. 4곳의 거래소에 공통으로 상장된 코인의 수도 총 23개(3.56%)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3곳에 상장된 코인의 개수는 59개(9.13%), 2곳에 상장된 가상화폐의 수는 139개 (21.52%)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 코인 중 절반이 넘는 406개(62.85%)개는 1곳의 거래소에서만 거래됐다. 거래소별로 따져보면 업비트에 단독상장된 가상화폐의 수가 13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빗썸 107개, 코인원, 82개, 고팍스 58개 순이었다. 코빗은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은 27개의 코인을 단독상장했다.

앞서 지난 5월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인 루나클래식 폭락 사태가 발생하고 5대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하는 과정에서 대처 방식의 차이로 논란이 일었다. 그 결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과 상장폐지에 대한 공통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5대 거래소는 지난 22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DAXA)’를 출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및 폐지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DAXA 측은 "공통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는 것이 모든 거래소가 동일한 코인을 상장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더욱 체계화된 가이드라인을 둠으로써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대 거래소에 공통으로 상장된 가상화폐의 수가 19개, 비율로 따지면 3%가 채 되지 않다 보니 체계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상장·상장폐지 기준이 각 거래소마다 상이하다는 의미로도 비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정 안이 나온 건 아니고 협의체 내부에서도 방향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는 것과 투자자 보호에 유의미한 성과라는 기준이 충족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대 거래소의 자율 규제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5대 거래소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협의체에서) 유용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통의 가이드라인은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하고 이들에게 맡기 돼 이것에만 기댈 수 없기 때문에 규제는 규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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