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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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한민옥 기자] "영국의 과학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기관인 카타펄트에서 올해만 2번 방문했다. 우리와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발굴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또 얼마 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도시 간 국제기구인 시티넷에서 와 서울의 선도적 메타버스 경험을 벤치마킹해 갔다."
서울디지털재단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오랜 기관장 공백과 정체성 혼란에서 벗어나 명실상부 서울시의 디지털 정책·행정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심지어 그 소문이 해외로까지 퍼지며 세계 각국에서 재단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서울디지털재단 변화의 중심에 강요식 이사장이 있다. 강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하자마자 서울디지털재단의 대수술에 들어갔다. 미션과 비전을 재수립했고 그에 걸맞게 조직을 혁신했다. 재단 경영 효율화와 디지털화에도 힘썼다. '메타피스'를 구축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업무 전반으로 확대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유명무실하던 '서울스마트시티센터'도 최근 새롭게 구축했다. 향후 국내외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센터 내에 유치,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서울형 스마트시티 종합 지원 거점으로 확고히 하겠다는 게 강 이사장의 생각이다.
여세를 몰아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대전환 트리플 트랙'을 본격 추진한다. 그는 "지금까지 조직 정비를 통해 재단의 정상화 및 제 2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제 디지털 고도화 디지털 포용화 디지털 선도화 등 트리플 정책을 융합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는 서울 AI빅데이터 랩 운영 디지털 전환지원센터 운영 서울에듀테크 캠퍼스 운영 스마트시티센터 거점으로 혁신지구 조성 메타버스 서울 시티즌 플랫폼 운영 등을 꼽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의 조직 확대도 강 이사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과제 중 하나다. "서울시의 디지털 정책·행정 컨트롤타워로서 업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재단의 예산과 인원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임기 내 현재의 2배 수준인 예산 200억원과 인원 100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재단 사무실에서 강요식 이사장을 만나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서울디지털재단을 아직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2016년 설립된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핵심 사업은 빅데이터 AI 기반 서울시 과학행정 구현 및 서울시 메타버스 플랫폼 콘텐츠 개발 디지털 격차 해소를 통한 스마트시티즌 확대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이다."
-지난해 9월 이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서울디지털재단의 미션과 비전을 재수립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취임 전 17개월의 기관장 장기 공백이 있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였다. 조직 진단과 동시에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미션과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마트 서울의 컨트롤타워'라는 비전, '혁신과 융합, 연결과 미래, 공정과 소통, 책임과 청렴'이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재수립했다. 그에 걸맞게 전략목표도 다시 짰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5개팀에 감사팀과 메타버스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로고(CI), 브로슈어·리플렛·영상, 캐릭터(월디) 등 기관 대표 홍보물을 새로 제작했다. 이중 월디의 경우 지난 5월 26일 '로봇직원 신규 임용식'을 통해 기획인사팀 7급 주임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다."
-사업·경영 전반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사업 측면에서 AI를 활용한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탄소중립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도시 정책 연구 디지털 서울 NFT 챌린지 개최 어르신 포용교육 '어디나지원단' 운영 SCEWC 및 CES 서울관 운영 등을 진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중 AI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는 AI가 공사 현장의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한 후 안전관리자 및 작업자에게 즉시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7월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또 탄소중립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도시 정책연구를 통해 정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자체 단위 핵심지표를 도출하고, 스마트도시 구현 연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영 혁신을 위해 메타피스 AI안면인식 시스템 AI인적성 검사 모바일 식권 모바일 그룹웨어 AI속기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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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마트시티센터'를 최근 새롭게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서울스마트시티센터 운영 목적은 서울형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제공과 비즈니스 창출이다. 앞으로 국내‧외 혁신기술 보유 기업을 센터 내 유치, 협력사업 발굴 및 성과 확산을 통해 서울형 스마트시티 종합 지원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디지털 오픈랩 2종(트윈랩, 포용랩) 네트워킹 라운지 글로벌 협력 오피스 코워킹 스페이스(3개소) 등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트윈랩은 보안문제로 공개 제한된 공간정보를 서울시와 협력해 센터에서 제공, 방문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가공‧분석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콘텐츠 등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디지털 포용랩에는 디지털 제품‧콘텐츠의 접근성 진단 등을 위한 아이트래커, 뇌파측정기 등 분석기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사용성 분석 및 평가, 개선을 지원할 것이다. 여기에 네트워킹 라운지'를 활용해 스마트도시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재단의 주요 사업별 파급력 있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 초 열린 'CES 2022'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계획이 있는가.
"올해 1월 코로나 19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2에 서울시 혁신기업 25개사와 함께 서울관을 마련해 참가했다. 그 결과 혁신상 6개 기업 수상, 참관객 1만여명, 수출상담 1041억원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시 참가는 물론 액셀러레이팅과 기술검증을 최초로 제공하는 등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이 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어 11월에는 바르셀로나 SCEWC(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 10개 기업과 함께 참여, 64평 규모의 공간에서 솔루션 정책들을 소개하고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의 선도적 메타버스 경험과 디지털 격차해소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 첫 스마트시티 어워드 1등 수상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가.
"서울의 스마트시티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세계 각국에서 서울디지털재단을 잇따라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16일 영국 카타펄트와 북아일랜드 투자청, 범밍엄시 관계자들이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울-영국 도시 간 협력관계 구축 및 교차실증 추진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한-영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 소개 및 인지도 확대, 주요 도시 간 협력관계 강화, 도시 간 협력사업 발굴 등을 협의했다.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최되는 SCEWC에서 세부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6월 15일에는 재단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도시 간 국제기구인 시티넷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 간 공동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서울시와 재단이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디지털 트윈) 등을 브랜드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에 전파·확산하는 등 상호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시티넷 총회에서 세부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구축 진행 상황은 어떤가.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시정 전반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5개년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은 올해 구축에 이어 2023~24년 확장을 거쳐 2025~26년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메타버스 활용 산업생태계 육성) 교육(메타버스 기반 체감형 학습지원) 문화관광(시공간 제약없는 온택트 문화 마케팅) 소통(시민 중심의 맞춤형 열린 소통) 도시(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XR 기반 도시혁신) 행정(현실보다 편리한 신개념 가상행정) 인프라(메타버스 서울의 안정적 인프라 조성) 등 7개 분야에서 20개 과제가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서울디지털재단의 역할은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 기획 및 가이드라인 구축과 메타휴먼 100만명을 양성하는 것이다.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사무실을 그대로 구현한 메타피스(메타버스+오피스)를 구축했으며 12월에는 전국 최초 '메타버스 보신각 타종 행사'를 개최해 1먼6067명이 참석하는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해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요식號 서울디지털재단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9월이면 취임 1주년이다. 지금까지 재단 조직 정비를 했다면 이제는 경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재단 중기계획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AI빅데이터 랩 운영 디지털 전환지원센터 운영 서울에듀테크 캠퍼스 운영 스마트시티센터 거점으로 혁신지구 조성 메타버스 서울 시티즌 플랫폼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사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서울시의 디지털 역량을 책임지고 있는 재단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재단이 결국 교통, 복지, 환경 등 다양한 시정 이슈에 디지털을 입히고 정책 제언을 해야 한다고 보면 예산과 사람이 필요하다. 임기 중 재단의 예산을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인원을 100명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20여년간 공직이 머물면서 내 자리에서 명예롭게 최선을 다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일했다. '똑바로, 올바로, 법대로, 제대로' 재단을 경영해 디지털 트렌드에 부합한 재단만의 경쟁력을 강화, 서울시를 지속가능한 글로벌 넘버원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서울시와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먼서 서울시에 스마트도시 계획의 거버넌스 구축을 건의하고 싶다. 지난 2월 영국 캠브리지대학과 연세대가 공동주관으로 실시한 세계 스마트도시 31개 평가에 따르면 서울은 다른 도시에 비해 거버넌스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스마트도시 계획이 각 국실, 산하기관에 분산·추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도시 디지털최고 책임자(CDO, Chief Digital Officer)를 통해 강력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스마트도시 정책연구‧사업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을 통해 통합된 정책과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경쟁력 세계 1위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울시와 재단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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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누구?
전북 정읍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부산대 대학원(경영학 석사), 경남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했다. 예편 이후 세진컴퓨터랜드 강남지점장, 대우정보시스템 과장을 거치며 ICT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사,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시인, 수필문학가, 컬럼리스트로 '공직자노트 3.0' '소셜리더십' 등 총 13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특히 소셜리더십을 통해 '소셜 미디어 혁명'과 '디지털 전환' 화두를 예측하고 향후 시정 등에도 메타버스가 입혀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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