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에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작업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런 안전 보장 장치가 앞으로 러시아의 침략과 같은 분쟁을 예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안전 보장 체제는 지난 3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것이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중립국 지위를 받아들이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의 마련을 요구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가입 후보국으로 승인한 데 대해서는 "이 결정은 유럽 통합과 유럽적 가치의 보호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의 기여를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문했다.
러시아 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고 미국에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몰수하기 위한 국제적 장치를 만들 것을 제안하면서 "이는 다른 잠재적 침략자들이 이웃 국가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G7 국가의 기업들이 러시아 대신 우크라이나 투자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면서 "전쟁 후 우크라이나는 침략국(러시아)에 비해 훨씬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기 좋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경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것은 G7 국가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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