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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데, 한국만 몰랐다"…벤츠·볼보 '사냥꾼', 제네시스 슈팅브레이크 [왜몰랐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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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출처=제네시스, 볼보,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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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왜건, 스텔라 왜건, 아반떼 투어링, i30 CW, i40, 크레도스 파크다운, 누비라 스패건.

낯익으면서도 낯설다. 포니, 스텔라, 아반떼, 크레도스, 누비라 등은 익숙하다. 뒤에 붙은 꼬리표가 낯설다.

모두 왜건이다.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라면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은 '왜건의 무덤'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왜건은 해치백과 함께 '엉꽝(뒷모습이 꽝)'이라는 놀림을 받았다. 실용성이라는 장점도 '짐차'로 왜곡됐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해 유럽에서는 사랑받는 왜건도 한국에만 오면 힘을 잃었다. 판매대수가 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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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왜건. 사진 앞쪽 [사진출처=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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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등록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5월 왜건 판매대수는 978대에 그쳤다.

세단(20만7028대), SUV(29만104대)는 물론 해치백(2만8961대)과 오픈카인 컨버터블( 1803대)보다도 적게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도 왜건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는다.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8일(현지시간) 제네시스 G70 왜건 모델을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년 뒤인 다음달 7일부터 '왜건의 무덤'인 한국에 G70 왜건 모델인 슈팅 브레이크를 판매한다.

지난 2011년 9월 출시된 뒤 4년도 채 되지 않은 2015년 1월 단종된 현대차 i40 이후 7년 만에 현대차그룹에서 국내 판매하는 왜건이다.

1년만에 귀국한 G70 슈팅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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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출처=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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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은 에스테이트, 투어링, 아반트, 크로스컨트리, 슈팅 브레이크 등으로 불린다.

벤츠는 왜건형 모델로 에스테이트와 함께 슈팅 브레이크를 종종 내놓는다. 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가 가장 유명하다. BMW는 투어링, 볼보는 크로스컨트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제네시스는 슈팅 브레이크를 선택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Shooting)'과 짐칸이 큰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Brake)'의 결합어다.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사냥을 즐길 때 사용한 마차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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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 [사진출처=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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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기존 투박했던 왜건과 달리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한 쿠페형 디자인, SUV와 세단의 장점 결합 등으로 경쟁력을 향상한 G70 슈팅 브레이크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차박이나 캠핑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고객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국내에서 G70 슈팅 브레이크를 출시하게 됐다"며 "멋과 실용성에 우수한 성능 등을 갖춘 매력적인 차량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못생긴 왜건은 잊어라"…쿠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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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 [사진출처=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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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는 승용차 뒷부분을 늘려 승객실과 트렁크를 한 공간으로 이은 왜건에 '자동차 디자인의 정수'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크기는 G70 세단과 같다. 전장x전폭x전고는 4685x1850x1400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35mm다.

대신 트렁크 공간이 세단보다 40% 커졌다. 2열 시트 전체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4:2:4' 시트도 채택했다. 기본 적재용량은 465ℓ, 최대 용량은 1535ℓ다.

전면부는 헤드램프보다 낮게 장착된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과 그릴 양옆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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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 [사진출처=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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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는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로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강화했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정체성을 보여주는 쿼드램프를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해 개성 있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트렁크 접합부(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 면적도 넓혔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와 시인성을 향상한 스포일러 타입 보조제동등(HMSL)을 적용했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G70의 운전자 중심 구조를 계승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 제네시스 카페이, 음성인식 차량 제어, 발레모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안전성도 향상했다. 측면 사고 때 탑승자들 간의 충돌을 방지해주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을 포함해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도 채택했다.

출고대란은 없다…오픈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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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 [사진출처=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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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는 세단에도 장착된 가솔린 2.0 터보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252마력(ps), 최대토크는 36.0kg·m, 복합연비는 10.4km/ℓ다.

제네시스는 한층 더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G70 슈팅 브레이크 스포츠 모델도 운영한다.

스포츠 모델에는 주행 상황에 맞게 차량 감쇠력을 최적의 상태로 자동 제어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제한장치가 탑재된다.

가격은 기본(프리미엄) 모델이 4310만원, 스포츠 모델이 4703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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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 브레이크 스포츠 모델[사진출처=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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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새로운 차급에 대한 국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판매 마케팅을 진행한다.

기존 세단 모델을 구매자 데이터를 분석, 가장 선호하는 사양들을 적용한 모델 100대를 먼저 생산한다.

판매 개시일에 선착순 판매를 통해 즉시 출고하는 '오픈런(Open Run)' 방식으로 차량을 빠르게 제공한다. 유어 제네시스(개인 맞춤형 방식)으로도 판매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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