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G7 정상들 "우리도 벗어?" 푸틴 조롱 농담…단추 풀고 사진 찍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G7 정상회의 기념사진. (왼쪽부터)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사진=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웃통 벗은 승마 모습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화젯거리가 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정상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가벼운 얘기를 하던 중 푸틴 대통령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먼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른 정상들에게 "재킷을 입을까요? 아니면 벗을까요? 옷 좀 벗어도 되는 건가요?"라고 말하며 운을 띄웠다.

머니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자"고 제안하자 존슨 총리는 "우리가 푸틴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받아치며 농담했다.

트뤼도 총리는 웃으며 "우리도 웃통을 벗고 말을 타는 모습을 보여줍시다"라고 했다.

참석 정상 중 유일한 여성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맞아요. 승마가 최고예요"라고 호응했다고 한다. 다만 '승마가 최고'라는 발언이 남성들 중심의 대화흐름에 제동을 건 것인지, 동감을 표시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G7의 난데없는 '상의 탈의' 대화는 존슨 총리가 다시 "우리도 근육을 보여줘야죠"라고 덧붙이면서 끝났다. 이 자리 최고 연장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며 농담에 끼지 않았다고.

러시아에서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는 푸틴 대통령은 강인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한 채 승마, 낚시, 사냥 등을 즐기는 사진을 여러 차례 공개해 왔다.

한편 농담이 나온 회의 자리에서 정상들은 재킷을 입은 채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했다.

머니투데이

2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농담한 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사진=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알프스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찍은 G7 정상들의 공식 기념 사진 가운데 실제로 일부 정상들이 재킷을 벗거나, 재킷을 입었어도 단추를 푸는 다소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만 재킷을 벗었다. 존슨 영국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재킷을 입은 채 앞단추를 풀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샤를 미셸 EU 유럽이사회 의장은 단추를 제대로 잠갔다.

물론 일반적인 기념촬영처럼 모두가 재킷을 입고 단추를 잠근 채 찍은 기념사진도 있다.

머니투데이

(엘마우성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C)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