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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쌍용차, 오늘부터 '토레스' 양산...SUV 전설 '무쏘'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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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2만대 돌파, 가성비 최대 장점

쌍용차 "토레스가 쌍용차 부활의 시발점 되길"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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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데일리] 재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설로 불리는 '무쏘'의 후속 모델 '토레스'의 양산을 시작한다. 쌍용차는 토레스 출시를 통해 과거 'SU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부터 토레스 양산을 시작,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긴 여정에 들어간다. 쌍용차 토레스는 2주 만에 사전계약 대수 2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 인기에 발 맞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다음달 11일부터 주야 2교체 체제로 전환한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주 이같이 합의하고, 1년 만에 주간 근무에서 주야 2교대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무급 순환 휴직도 끝내기로 했다. 2교대 근무를 시작하면서 1년 만에 전원 복귀하는 셈이다.

토레스는 90년대 SUV 시장을 휩쓸었던 무쏘에서 영감을 받은 후속 모델로 사전계약 당시부터 무쏘 향수에 젖어있던 SUV 매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무쏘는 쌍용차가 1993년 8월에 출시해 2005년까지 생산했던 4륜구동 SUV다. 13년 동안 약 25만대가 팔렸고 1년에 약 2만대씩 팔리면서 쌍용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토레스는 실제로 쌍용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 날 1만2000대가 계약된 데 이어 현재 누적 계약대수는 2만3000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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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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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무쏘 후속이라는 점 외에도 토레스의 장점으로 '가성비'를 꼽고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 공개된 트림별 가격은 T5 모델이 2690만~2740만 원, T7 모델이 2990만~304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상위 트림으로 계산해보면 토레스가 직·간접적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보다 100만~300만 원 이상 더 저렴한 편이다.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경쟁 차량들의 출고가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토레스는 내달부터 출고가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양산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사전계약 때부터 보여준 많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고 토레스가 쌍용차 부활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으로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최종 인수 예정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난달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연일 역전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심민현 기자 potato4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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