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운동에 함께했던 호주 선교사 세 명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습니다.
1890년대 말,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대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공을 인정받은 겁니다.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에서 나온 최초의 외국인 독립유공자입니다.
[앤드류 맨지스 / 벨라 멘지스 유가족 : 1935년 돌아가신 분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일본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위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분이고, 이곳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존 그레이 / 마가렛 데이비드 유가족 : 이곳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오늘 아침 호주 북쪽 브리즈번에서 2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훈장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이모 마가렛에게 메달을 주신 한국 정부에 감사합니다.]
이들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누구보다 앞장선 사람은 현지 동포 황명하 씨.
호주의 한국 선교 125주년을 기념해 2014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가 계기가 됐는데요.
이후 세 선교사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을 수 있도록, 그야말로 백방으로 자료를 찾아다녔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호주 장로교 여선교부 자료 보관실을 생각했고, 여기 선교사들의 고고일지를 모아놓은 크로니클 자료(당시 호주 장로교 선교부에서 발행하는 잡지) 그걸 집중적으로 입수하기 시작해서 6천 장 되는 부분을 저희가 계속 살펴보고 발췌하고 그걸 한?영문으로 번역하고 이러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멜버른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는 독립유공자들이 다니던 학교와 묘소 등이 남아있는데요.
황명하 씨는 독립유공자 서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이런 곳들을 더 찾아내 알리고 기억하려 합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세 분 독립유공자들과 관련이 있는 건물이나 묘지라든지 생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앞으로도 지금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더 발굴하고 조명을 하고 우리가 좀 더 깊은 자료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황갑수 애국지사의 아들인 황명하 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차세대 교육 사업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뿌리를 잊기 쉬운 호주 2·3세 동포들이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민족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해외에서 뿌리를 잃기 쉬운 차세대들한테 자아, 민족, 국가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서 민족 캠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태희 / 민족 캠프 참여 학생 : 제가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이 없어서 한국의 3.1운동이나 역사적인 지식은 제가 좀 떨어졌는데 이 민족캠프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기여를 많이 하신 분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런 점들을 배우게 돼서 참 좋았던 거 같습니다.]
황명하 씨는 2009년 호주에 광복회를 조직해 제대로 된 우리 역사를 알리고 한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저는 어렸을 때 광복, 광복군, 광복회라는 얘기를 상당히 많이 들어서 아버님의 영향이 상당히 많았고, 그런 얘기를 계속 들어오면서 그야말로 흰 천에 먹물 배이듯이 민족의식이 아버님으로부터 싹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보면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도리와 의무로 시작한 것이 점차 사명감이나 신념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민족정기 선양 사업, 그리고 차세대들의 교육과 장학사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황명하 씨는 올해, 십수 년 동안 열정을 바친 광복회 호주 지회장 직책을 내려놓고, 해외 광복회 홍보대사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호주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국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발굴하는 데에 더욱 앞장설 계획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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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말,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대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공을 인정받은 겁니다.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에서 나온 최초의 외국인 독립유공자입니다.
[앤드류 맨지스 / 벨라 멘지스 유가족 : 1935년 돌아가신 분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일본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위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분이고, 이곳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존 그레이 / 마가렛 데이비드 유가족 : 이곳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오늘 아침 호주 북쪽 브리즈번에서 2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훈장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이모 마가렛에게 메달을 주신 한국 정부에 감사합니다.]
이들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누구보다 앞장선 사람은 현지 동포 황명하 씨.
호주의 한국 선교 125주년을 기념해 2014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가 계기가 됐는데요.
이후 세 선교사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을 수 있도록, 그야말로 백방으로 자료를 찾아다녔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호주 장로교 여선교부 자료 보관실을 생각했고, 여기 선교사들의 고고일지를 모아놓은 크로니클 자료(당시 호주 장로교 선교부에서 발행하는 잡지) 그걸 집중적으로 입수하기 시작해서 6천 장 되는 부분을 저희가 계속 살펴보고 발췌하고 그걸 한?영문으로 번역하고 이러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멜버른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는 독립유공자들이 다니던 학교와 묘소 등이 남아있는데요.
황명하 씨는 독립유공자 서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이런 곳들을 더 찾아내 알리고 기억하려 합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세 분 독립유공자들과 관련이 있는 건물이나 묘지라든지 생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앞으로도 지금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더 발굴하고 조명을 하고 우리가 좀 더 깊은 자료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황갑수 애국지사의 아들인 황명하 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차세대 교육 사업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뿌리를 잊기 쉬운 호주 2·3세 동포들이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민족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해외에서 뿌리를 잃기 쉬운 차세대들한테 자아, 민족, 국가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서 민족 캠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태희 / 민족 캠프 참여 학생 : 제가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이 없어서 한국의 3.1운동이나 역사적인 지식은 제가 좀 떨어졌는데 이 민족캠프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기여를 많이 하신 분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런 점들을 배우게 돼서 참 좋았던 거 같습니다.]
황명하 씨는 2009년 호주에 광복회를 조직해 제대로 된 우리 역사를 알리고 한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저는 어렸을 때 광복, 광복군, 광복회라는 얘기를 상당히 많이 들어서 아버님의 영향이 상당히 많았고, 그런 얘기를 계속 들어오면서 그야말로 흰 천에 먹물 배이듯이 민족의식이 아버님으로부터 싹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보면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도리와 의무로 시작한 것이 점차 사명감이나 신념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민족정기 선양 사업, 그리고 차세대들의 교육과 장학사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황명하 씨는 올해, 십수 년 동안 열정을 바친 광복회 호주 지회장 직책을 내려놓고, 해외 광복회 홍보대사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호주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국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발굴하는 데에 더욱 앞장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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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운동에 함께했던 호주 선교사 세 명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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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에서 나온 최초의 외국인 독립유공자입니다.
[앤드류 맨지스 / 벨라 멘지스 유가족 : 1935년 돌아가신 분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일본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위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분이고, 이곳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1890년대 말,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대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공을 인정받은 겁니다.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에서 나온 최초의 외국인 독립유공자입니다.
[앤드류 맨지스 / 벨라 멘지스 유가족 : 1935년 돌아가신 분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일본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위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분이고, 이곳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