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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고공행진 먹거리 물가…1분기 4인 가구 식비 1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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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손차민 기자(세종) = 올해 1분기 4인 가족의 월평균 식비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의 식료품과 식대를 합한 식비는 월평균 106만6902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는 1년 전 97만2286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9.7% 증가한 것이다.

가계에서 장을 볼 때 지출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가 58만773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식당 등에서 외식비로 지출하는 식대 역시 48만6129원으로 1년 새 17.0%나 급등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특히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진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8% 올랐는데, 그중 외식 물가는 6.1%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분기(4∼6월) 들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7.4% 올랐다. 이는 1998년 3월 7.6%를 기록한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물가 역시 4.2% 올랐다. 축산물이 12.1% 크게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문제는 국제 곡물 가격이 여전히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먹거리 물가 오름세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관련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식품 가격) 오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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