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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쌓이는 서울 미분양…하반기 공급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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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경기 김포 인근 분양 사무실들. 사진=곽경근 대기자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지속해서 쌓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이 본격 문을 열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분양물량에 수요 높은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 포함된 만큼 흥행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서울 외곽지역에서 시작된 미분양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총 6만7464가구의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중 서울은 5840가구로 △성동구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958가구(일반분양 146가구)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내 휘경3구역 1806가구(일반분양 719가구) 등이다.

이외에도 대규모 재개발 사업장으로 꼽히는 동대문구 이문3구역(일반 분양 1067가구), 이문1구역(941가구), 관악구 봉천4-1-2구역(112가구) 등도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 분양할 가능성이 크는게 분양업계 분석이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편리한 주거환경에 더해 개발 프리미엄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도 큰 상황이다.

이에 하반기 분양시장 흥행 기대감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문지구나 성동구는 입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지역”이라며 “뉴타운,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기 때문에 대단지라는 메리트도 있어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서 경쟁률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현재 서울 내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 전역 미분양 주택은 688가구다. 한달 사이 91.1% 급증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은 3월(180가구) 대비 100% 늘어난 360가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분양한 신세계건설 '빌리브 디 에이블'이 무더기 미분양 사태가 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전체 청약 물량 256가구 중 245가구가 청약에 미달하며 95%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지난달 서울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강북구 수유동 ‘대원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한달간 추가 분양이 2가구에 그쳐 193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고분양가 논란에 열악한 입지라는 평가로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빌리브 디 에이블의 경우) 도시형 생활주택에 높은 분양가 영향으로 경쟁우위에서 떨어졌다”며 “예전에는 서울불패 현상으로 어느 곳이든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있었다면 지금은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은 만큼 분양가와 입지, 상품성을 모두 갖춰야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미분양 찬바람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고분양가 심사제 개편 영향으로 분양가가 오르는 만큼 수요가 위축된다는 것.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분양가가 주변 시세대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9억원 이상의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 제한으로 실수요 위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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