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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러시아 “우크라 EU 가입 후보국, 러시아에 어떤 위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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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한 데 대해 러시아에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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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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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AFP,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EU는 정치·군사 블록이 아니기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는 달리 EU와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은 우리에게 어떠한 위협이나 위험도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EU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 이데올로기, 러시아 혐오주의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EU와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하기 위해 현대적 연합을 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현재의 EU 내 러시아 혐오주의 열기가 가까운 시일 내든 장기적으로든 사라지거나 바뀔 것이란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EU는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다. 이같은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말 EU 가입을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옛 소련에 속했던 조지아와 몰도바도 함께 신청했다.

다만 EU 가입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다. EU에 가입하려면 신청, 후보국 지위 획득, 정식 가입 협상, 승인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후보국 지위를 얻은 후 27개 회원국 정부가 모두 동의하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협상 이후 승인 과정에서도 모든 EU 회원국 정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긴 여정의 첫발을 겨우 뗀 셈이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EU 법을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 검증받게 된다.

2013년 가장 마지막으로 EU에 합류한 크로아티아는 가입을 신청하고 10년가량 걸린 이후 회원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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