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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 백신, 접종 첫해 전세계 2천만명 목숨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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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계감염병분석센터 "사망자 63% 줄이는 효과"

"세계 접종률 40% 넘었다면 60만명 추가로 살렸을 수도"

연합뉴스

백신 접종 (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첫해 전 세계적으로 2천만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산하 세계 감염병 분석센터(MRC)는 23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에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0년 12월 8일부터 1년간 185개 국가에서 총 1천980만명이 백신으로 인해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백신이 없었더라면 총 3천140만명이 사망했을 수 있는데, 백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사망자를 63%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백신의 덕을 본 1천980명 중 79%인 1천550만명은 백신 접종에 따른 직접적 면역 효과로 사망에서 벗어났고, 나머지는 집단면역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당초 목표대로 2021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40%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다면 59만9천명을 추가로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들 사망자 대부분은 중하위 소득 국가들과 아프리카와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저소득 국가에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설정한 백신 접종률 20%를 달성했다면 사망자의 45%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만약 백신이 더 많은 지역에 더 빨리 보급되고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을 높일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며 "미래에 백신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은 더 빠르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 유통 및 전달 인프라를 세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 백신 수요를 높이기 위해 잘못된 정보와도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신속하게 진행된 임상시험을 거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약 1년만인 2020년 12월 8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을 빠르게 보급해 2021년 말까지 전 세계 접종률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으나 백신 생산량 부족, 선진국의 사재기 문제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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