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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려?" 뛰는 디올 위에 나는 샤넬…명품업계 가격 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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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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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과 크리스챤 디올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과 디올은 다음달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10%, 5% 인상할 전망이다. 샤넬은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 인기 핸드백 가격 인상 이후 주얼리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은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로이터 통에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중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샤넬은 지난해에만 4번 가격을 인상했다. 2월과 7월, 9월, 11월에 핸드백 가격을 각각 6~30%가량 올렸다. 샤넬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 가격은 1180만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715만원) 대비 65% 올랐다.

디올도 올해 1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지난 2020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디올의 대표 가방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은 650만원에서 760만원으로 16.7% 올랐다.

디올 뷰티 역시 내달 1일부터 프레스티지 라인을 포함한 일부 품목 가격을 6% 안팎으로 올린다. 이번 인상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인상 대표 품목은 프레스티지 라인의 '나이트 세럼'으로, 기존 68만원에서 71만원으로 약 4.4% 오른다. 기초라인과 색조 화장품, 향수도 가격 조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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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디올 백. [사진 출처 =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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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15일 전체 품목 가격을 평균 6%가량 인상했다. 지난 2월에 이어 4개월 만이다.

명품업계는 환율·관세를 반영한 가격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인상이라고 보기엔 가격 인상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데다 상승률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브랜드가 초고가 전략을 택해 명품 구매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여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체들은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명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명품 업체의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속에 최근 명품 매장 앞에는 가격 인상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이미지 추락, '배짱 영업' 이라는 비판에도 명품 수요는 늘고 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지난해 국내에서 3조2000억원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에르메스(5275억원), 루이비통(1조4681억원), 샤넬(1조2238억원)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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