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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영상)아파트서 2m 대형어항이 '펑!'…당시 상황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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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제품 결함" vs 제조업체 "결함이라 보기 어려워"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정집에서 길이만 2m가 넘는 초대형 어항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집주인과 어항 제조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A씨의 아파트 거실에서 2.4m 길이의 어항이 갑자기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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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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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공개한 폭발 당시 영상을 보면 A씨 집 거실은 완전히 물바다가 돼 있었다. 800리터 물과 함께 안에 있던 물고기 수십 마리가 쏟아져나오며 거실 곳곳은 죽은 물고기 사체와 강화 유리 조각들로 가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큰 애들은 빠짐없이 다 죽었고, 한 140마리 정도 길렀는데 20마리 정도밖에 못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10년 넘게 키운 물고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A씨 가족은 다치지 않았지만, 문제는 어항이 폭발하면서 흘러나온 물이 아랫집까지 흘러들어 가며 A씨는 5000만 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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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쳐)


해당 수조는 A씨가 지난 2020년 8월 500여만 원을 주고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무 충격도 주지 않았는데 2년도 안 된 수조가 혼자 터졌다”면서 제품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 측은 “설치하고 8개월쯤 됐을 때 수조 무게 때문에 거실 바닥이 일부 가라앉는 현상이 있다. 제조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즉 수조가 수평이 유지되지 않으면 유리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뒤쪽이 가라앉았는데 앞유리가 깨져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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