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감염 가능성 낮지만, 입안에 병변 있으면 기침 통해 전파 가능성
마스크·손소독 등 행동요령은 코로나19와 비슷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환자 발생, 브리핑하는 백경란 청장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자가 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파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모아 보면, 확진자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가 강조된다.
코로나19와는 전파 경로, 전파력에서 차이가 있지만, 예방법은 유사하다.
WHO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증상이 있을 때 전염성이 있으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전염력이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간 전염은 주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발진과 고름, 혈액 등 체액, 가피(딱지) 접촉 시 전염성이 강해 조심해야 한다.
확진자 또는 확진이 되지 않았더라도 발진·수포 등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옷 등으로 환부를 덮을 필요가 있다.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자 발생 |
또 입 안에 병변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원숭이두창은 비말을 통한 감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WHO는 입 안에 궤양, 발진 등이 있으면 진물이 침에 섞여 퍼지면서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확진자의 환부 등에 닿은 의류, 침구, 수건, 식기 등도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는 물건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거나 손 소독을 해야 한다.
이러한 물건들 역시 철저히 세탁, 소독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절차를 거쳐 폐기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역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말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아주 밀접한 접촉, 피부접촉 또는 성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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