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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준석 “검사에게 삽·곡괭이 주며 땅 파게 하는 게 민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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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민생 외면” 민주당 측 주장에 반박

“정부엔 각자 직역 있어…각자 맡은 일 해야”

“文정부와 尹정부, 민생·경제에서 비교 불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전(前) 정권 관련 수사가 ‘정치 보복’이며, 현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19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나오는 전 정부에 대한 지적들은 몇 년째 시간을 끌고 있는 울산 선거 개입, 산업부 직권남용, 우리 국민에 대한 월북 공작 등의 문제”라며 “새로 어디 캐비넷 털어서 나온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처럼 부처마다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를 두고 실적 채우기식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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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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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현 정부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신(新) 색깔론 접근을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쟁점화하고 있다며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 색깔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를 대신 챙기라고 하지만, 정부엔 각자의 직역이 있다”며 “수사기관이 미뤄진 수사를 안 한다고 해서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민생부처는 민생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조직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경찰관과 검사, 판사들에게 각자 역할을 그만두고 삽과 곡괭이라도 쥐여 보내서 땅이라도 파게 해야 민생을 챙기는 거라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초기부터 우리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원전(원자력 발전) 산업을 없애는 데 주력했고,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초에 (민생과 경제 문제에선) 비교가 불가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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