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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살얼음판 뉴욕증시…월가 "이젠 경기침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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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자이언트스텝 ◆

매일경제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너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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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도 미국 증권시장은 15일(현지시간)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로 연일 급락하던 뉴욕 증시는 이날 1~2%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한 1만1099.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연준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을 못 잡던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히자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던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시장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뒤처지기보다 앞서 가려는 연준의 노력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리안 카렐 슈뢰더 펀드매니저는 "결국 금리 인상 폭보다 금리 방향에 대한 연준의 가이던스(선제 안내)가 시장에는 더 중요했다"며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었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 증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 결정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10%포인트가량 하락하며 3.31% 수준까지 떨어졌다. 2년물 미 국채 수익률도 0.20%포인트가량 내려 3.22% 근방까지 밀렸다.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보다 경기 침체가 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도시 봉쇄 위주 방역정책 등은 여전히 전 세계 공급망을 불안하게 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데, 연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이런 변수를 통제할 수 없다.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튿날인 16일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 하락 출발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8%, 2.68% 하락세를 보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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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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