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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재정·통화 수장 긴급회의 "복합위기 지속…물가 총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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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자이언트스텝 ◆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복합 경제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이 불안할 때는 정부의 긴급 바이백이나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 매입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모여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연 것은 4개월 만이며 새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큰 폭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이 중첩돼 현 경제 상황은 복합적 위기"라면서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적극 협력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장들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총력을 다해 대응하기로 했다"며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인 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관리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시장에 불안 심리가 퍼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에서 원화 변동성에 대해 각별히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심리적 과민 반응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관리해가기로 했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정부의 긴급 바이백이나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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