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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Bit코인] 비트코인,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장기적으로 약세장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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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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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상승)’이 현실화 됐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금융시장 전반이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다만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도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16일 9시 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6% 오른 2만2576.3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81% 오른 1233.6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4.59% 상승한 233.47달러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최상위권 코인들이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10위권 내 코인들은 크게 반등했다. 카르다노(에이다) +10.15%, 리플(XRP) +6.69%, 솔라나 +16.13%, 폴카닷 +15.54%, 도지코인 +13.29%, 트론 +12.83%, 아발란체 +10.18%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28년 만에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음에도 상승했다.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점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반등한 1만1099.1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0.75%포인트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폭이며, 이러한 규모의 인상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 “50~75bp의 금리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0.5%포인트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이번 금리 인상 소식에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도 소폭 상승했으나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장기적으로는 약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브스는 다수의 코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이 시장 약세장이 2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렉트리컬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 아비챌 가르그는 “향후 2년은 정말 힘든시기가 될 것”이라며 “웹2 시대 기술 리더들이 (경제적) 위축을 맞이했다. 거시경제 약세장 환경에 가상자산과 웹3 업계가 존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멘처펀드 핵VC 매니저 파트너인 알렉스 팩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가상자산 스타트업 건틀렛의 타룬 치트라 창업자도 “가상자산과 성장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양의 상관관계는 12~18개월 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장기적으로 BTC에 낙관적이더라도 지금은 일단 팔고 더 낮은 가격대에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BTC 가격 차트를 보면 누구라도 매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 약세장의 저점인 3000달러 부근도 테스트할 수 있고, 심지어 해당 지지 테스트에서도 BTC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과 같은 7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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