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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원숭이두창도 비상 선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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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발병은 이례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발령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경보로서 회의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을 발병시키는 바이러스에 새 명칭을 부여하기 위한 논의가 전 세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당 바이러스의 새 이름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동안 원숭이두창 발병은 대체로 서부 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 국한됐지만 지난 몇 달간 세계 각지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풍토병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39개국에서 1600여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의심 사례는 1500여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32개국은 새롭게 발병 사례가 보고된 나라들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이 최근 11만회분의 천연두 백신을 추가 구매키로 하는 등 각국이 백신 대량 구매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WHO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대규모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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