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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미국 증권당국, 가상화폐 거래소들 내부자거래 관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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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도 디지털자산 규제 청문회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내부자거래 방지 장치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SEC가 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서한을 보내 내부자거래 방지 장치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SEC가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의 붕괴 사태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에 조사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SEC가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서한을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이번 조사가 SEC의 규제 집행부서인 규정준수조사국(OCIE)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UST·루나 붕괴 이후 금융산업규제국(FINRA) 연례회의에 참석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겐 다른 자산 투자자와 달리 충분한 공시가 제공되지 않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당시 가상화폐는 매우 투기적이며 투자자들은 더 많은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계속해서 경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FINRA는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와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등 자원 투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쿡 FINRA 국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여러 연방정부 기관이 디지털자산 1차 규제기관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FINRA도 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INRA의 (가상화폐 시장 관련) 능력을 키우는 것은 타당하다"며 "가상화폐 플랫폼에서 해고됐고 FINRA를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내게 전화하라"고 밝혔다.

또 미 하원도 디지털자산 규제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하원 농업위원회 산하 상품거래·에너지·신용 소위원회가 '디지털자산 규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23일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청문회는 상·하원 농업위원회가 가상화폐를 유가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취급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소재 증권거래위원회(SEC) 건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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