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0일 무역적자 60억달러…수출 151억·수입 211억
국제시세 급등에 원유 수입액 전년比 1.9배…석탄 3.2배
1~5월 누적적자 78억달러…연간 158억달러 적자 전망
올 초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하역작업 모습. (사진=연합뉴스) |
관세청은 6월1~10일 무역수지 적자가 59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액은 151억달러로 12.7% 줄고 수입액은 211억달러로 17.5% 늘었다. 이 기간 전국지방선거(6월1일)과 현충일(6월6일) 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것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달러)은 14.2% 늘었으나 일평균 수입액(32억달러)은 무려 53.7% 늘었다.
적자 폭도 커졌다. 한 달 전인 5월1~10일 무역적자 37억달러보다 약 23억달러 늘었다. 5월 월간 무역수지는 17억달러였다.
고유가 여파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액(37억달러)이 전년보다 88.1% 늘었다. 발전원료 등으로 쓰이는 석탄 수입액(12억달러) 역시 223.9% 늘었다. 양이 늘어난 게 아니라 국제시세가 오른 영향이 크다. 국가별로도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12억달러·119.4%)와 미국(25억달러·21.3%) 수입액이 큰 폭 늘었다.
이 추세라면 3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크다. 5월 배럴당 110달러대이던 국제유가는 6월 초부터 다시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고유가를 촉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다.
우크라 사태 해소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하지 않는 한 연간 실적도 적자가 예상된다. 1~5월 누적 무역적자는 78억달러다.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말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100달러대 중반이라는 전제로 연간 무역적자가 158억달러에 이르리라 전망했다. 연간 무역적자가 현실화한다면 고유가 상황이던 2008년 133억달러 적자 기록 이후 14년 만의 무역적자다.
(표=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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