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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안전운임제' 4차 교섭도 결렬…"국민의힘이 합의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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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일부 공장 가동 중단…물류 차질 확산



[앵커]

화물연대와 정부 간의 4차 교섭이 끝내 결렬되면서 화물연대 총파업은 1주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4차 교섭에서 양측이 안전운임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는 듯했는데 막판 국민의힘의 반대로 회담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류차질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4차 교섭을 시작한 건 어제(12일) 오후 2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파업 철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측은 3차 교섭이 결렬된 다음 날 또다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회의가 시작된 지 7시간이 지난밤 9시 반, 양측은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타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합의를 번복했다고 화물연대는 설명했습니다.

화물연대는 브리핑 자료를 통해 양측이 공동성명서 형식과 내용에 합의하고 보도자료 배포와 발표 시점을 조율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이 '공동성명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밤 10시 협상은 최종 결렬됐고 화물연대는 다시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31개 경제단체는 4차 교섭 직전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가 물류를 볼모로 하는 극단적인 투쟁에 불과하다"며 파업 종료를 촉구했습니다.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운송 차질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오늘부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류대란으로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쌓아둘 창고가 부족해서입니다.

지난 7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 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고 이렇게 쌓인 제품이 약 11만 톤에 달합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매일 9천 톤의 물량 출하를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 ILO에 서한을 보내 노동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파업사태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가람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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