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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미용실 · 세탁소까지 '줄줄이'…물가 · 임금 상승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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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걸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물건 값이 대부분 뛰었는데, 이제는 우리 삶과 가까운 서비스 요금도 오르고 있습니다. 미용실과 세탁소, 목욕탕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준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미용실.

지난해까지 1만 8천 원이었던 성인 커트 요금이 올해부터 2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2천 원 오른 건데, 인상률로 따지면 11%나 뛴 겁니다.

가뜩이나 적은 손님마저 끊길까 코로나 때도 올리지 않았지만, 인건비·재료비 할 것 없이 모두 뛰자 결국 4년 만에 값을 올렸습니다.

[김종인/미용실 원장 : 펌제라든지 염색제 그다음에 전기 요금 인상, 직원들의 급여 자체도 많이 올라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물가 상승을 저희도 반영을 안 할 수가 없으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시작된 물가 급등이 본격화하면서 서비스 요금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 요금은 세탁과 숙박, 미용 등 5대 요금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최대 10% 넘게 올랐습니다.

일부 외식 품목을 빼면 서비스 물가 상승은 지난해 말까지 제한적이었지만, 올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재발 물가 상승이 인건비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 요금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다라는 게 느껴지잖아요. 그러면 아무래도 임금 인상 요구가 더 생기게 되는 거고… 인플레이션이 좀 더 이제 지속성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에너지와 원자재에 이어 인건비 위주의 서비스 요금까지 오르면서 물가가 임금을, 임금이 물가를 서로 자극해 오르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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