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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계엄사령관 이희성 사망…'신군부 5인'중 정호용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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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사망 뒤늦게 확인…8일 발인 후 경남 고성에 묻혀

"다 내가 한 것은 아니다"며 책임 부정…5·18조사위 "아쉬움 금할 수 없어"

연합뉴스

이희성 계엄사령관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임명된 뒤 최규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1980.1.1(본사자료) (서울 =연합)<저작권자 ⓒ 2001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신군부 중요인물 5인'에 속하는 이희성 전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 등에 따르면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은 이달 6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그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8일 발인 후 고성군 선영에 묻혔다.

경남 고성에서 1924년 출생한 이 전 사령관은 1949년 육사(8기)를 졸업하고 국방부 기획국장, 육군 제1군단장, 육군 참모차장, 중앙정보부 부장서리를 지냈다.

1979년 육군참모차장 당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 등과 함께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이어 5·18 학살을 주도한 핵심 5인으로 꼽힌다.

5·18 이후에도 교통부장관과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등으로 영화를 누리다 1997년 김영삼 정부 당시 내란죄 및 반란죄 수괴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전 사령관 그러나 5·18 재판에서 책임을 부정하고 전두환에 책임을 돌렸다.

이희성 전 사령관의 사망으로 신군부 핵심 5인(전두환, 노태우, 이희성, 황영시, 정호용) 중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만 생존해있다.

5·18조사위는 "이 전 사령관의 사망을 애석하게 여기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지난 42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조사에서 '모두 다 내가 한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만 남긴 채 사망하여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5·18조사위는 "향후 5·18 진상규명 관련 중요 인물 및 관련자 51명에 대해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지속적이고 엄정하게 조사해 나갈 것"이라며 중요인물과 관련자들이 국민 통합과 화해를 위해 역사 앞에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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