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여년전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사실이 알려진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관련 질문에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10일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도 언제한거며, 여러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해 '불관용' 분위기가 사회 전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아무리 오래 전 일이라고 해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장관 후보자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하도 이슈가 많아가지고 기사를 꼼꼼히 보진 못했습니다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두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등에 대한) 제반 사항을 깊이 들여다 봐야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것 같다"면서 "대통령께서 관련 내용에 대한 충분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다만 후보자들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답해야 할 부분도 있고, 사과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국회 원 구성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정조차 잡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 경우 두 사람은 기본 절차인 청문회조차 거치지 않고 그대로 장관 임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