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에 있는 A사 정문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화물차 출입을 두고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2022.6.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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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관련해 "국회 심의사항인 만큼 정부가 특정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국토부는 (안전운임제를) 반대하거나 뒤로 돌릴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10일 오전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기한이 끝나는 안전운임제는 국회에서 결론이 나야 조정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국토부는 운임을 결정하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섭 당사자는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기름값도 오르고 화물차주들의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당사자 간 원만히 합의가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7800여명(집회 신고 기준)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의 약 35%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70.8%로 평시(65.8%) 수준이나 부산항·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방해행위가 있어 평시보다 반출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품목에서도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긴급 화물에 한해 경찰과 협조해 반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출하량 감소 품목에 대해서는 관용차 등 대체 수송 수단을 투입하고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등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화물연대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오전
11시부터는 실무진 면담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어 차관은 화물연대가 지금이라도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에는 4200여명의 조합원이 철야 대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 화물선에 선적된 화물차 하선을 방해한 조합원 2명이 검거됐다.
정부는 주요 물류 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조치 등을 하고 있다.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차량 등 대체 운송수단도 지속 투입 중이다.
박진홍 국토부 물류산업과 과장은 "국토부는 이번 집단운송거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고 안전운임제 등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에 대해 실무적 논의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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