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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할리우드 플렉스, '탑건:매버릭'[한현정의 직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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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스케일이 어나더 레벨이다. 비행이 시작되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한 번 자극된 오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블록버스터가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영화적 쾌감을 아낌없이 선사하는, 극장 상영에 최적화 된 '탑건: 매버릭'이다.

영화는 교관으로 컴백한 '전설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가 새로운 팀원들과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 수행기를 담은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앞서 월드 프리미어 이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했고,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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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6년 만에 '매버릭'으로 돌아온 톰 크루즈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모든 액션을 CG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기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도 전투기 F-18을 직접 탑승해 라이브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중력 변화에 따라 일그러지는 그의 표정과 상기된 피부, 얼굴의 주름까지 모든 게 생생하게 표현된다. (관객은) 마치 항공 전투기에 탑승해 조종석에 앉아 있는 듯하다.

예상대로 후반부에는 파일럿 톰 크루즈의 원톱 '미션 임파서블'로 이어진다. 각종 항공 액션을 통해 극강의 스릴을 선사, 서사적인 쾌감은 과감하게 버렸다. 오로지 톰 크루즈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전면 승부한다. 영민하고도 화끈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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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톰 크루즈와 영화 '탑건'는 그간의 세월을 함께 보낸듯 닮아있다. 서사의 흐름과 톰 크루즈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그 자체로 애틋하고도 추억을 상기시키는 묘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진 그의 눈빛과 내면 연기는 '히어로 매버릭'에 인간미와 남성미를 입혀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키고, 마일즈 텔러와 글렌 포웰 등 젊은 대세 배우들이 가세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전율을 일으키는 OST는 매력을 한껏 드높이는 신의 한 수.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웅 서사와 다소 오글거리는 장면들, 세련미와는 거리가 먼 복고풍 연출이지만 그것이 유기적으로 일관되게 조화를 이뤄 기대했던 '탑건' 만의 아우라로 완성됐다. 진부한 스토리가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이런 건 역시 할리우드밖에 못하지'라고 인정하게 되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케일이다.

가능한 한 큰 스크린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톰 크루즈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 완벽한 선물은 없다. 설사 그의 팬이 아닐지라도 오랜 기간 왜 그가 '월드 스타'인지 수긍하게 될 것이다. 6월 22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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