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속 국회서 긴급간담회
국토부 불참…“대화는 진행”
화물연대에 따르면 총파업 첫날인 지난 7일 이후 조합원 31명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연행됐다. 화물연대는 “대체차량 진입 시 선전물을 배포하고 일일이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회차를 유도하고 있다”며 “평화적인 선전과 활동을 근거 없이 차단하고 업무방해 혐의를 무분별하게 뒤집어씌워 연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화물연대와 국토부 간 긴급간담회를 마련했지만 국토부 측은 불참했다.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도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화물연대와 물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화물연대는 “대화 시도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전운임제의 상시화와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저희가 원구성 협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전운임제가 유지·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법 개정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이 법 개정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고, 국토부 태도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류가 달라져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운임제가 도입된 2018년 법 개정 때에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화주와 운송사업주의 반대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이번 파업의 직접적 계기가 된 ‘3년 시효’라는 일몰조항이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화물연대 총파업 연대·지지 움직임도 늘고 있다. 플랫폼노동자 단체인 ‘플랫폼노동 희망찾기’는 지지성명을 내고 “안전운임제 확립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화물연대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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