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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나토, 러시아 문전서 대규모 군사훈련…"최악 시나리오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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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 방공훈련 '람슈타인 레거시', 발트해 해상훈련 등 진행

연합뉴스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나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앞마당인 발트해와 동유럽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 회원국들로 확전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나토는 6일(현지시간)부터 연합공군의 공중·미사일 방어체계를 검증하는 군사훈련인 '람슈타인 레거시 22'(Ramstein Legacy 22)를 진행하고 있다.

훈련 개시 당일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10일까지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서 진행되는 해당 훈련에는 17개 나토 동맹 및 협력국 병력이 참가해 나토의 지휘통제에 따라 합동방어 연습을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나토군 약 3천명, 항공기 총 50대, 17개 지상 기반 공중·미사일 방어 부대가 훈련에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의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제프 해리지언 나토 연합공군사령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현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나토에는 이러한 대규모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 훈련은 동맹 영토를 방어할 우리 능력을 향상하고 나토가 역내 안보와 안정에 헌신하겠다는 명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이와 더불어 이달 5일부터는 발트해에서 14개 나토 회원국과 최근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 스웨덴이 참여하는 '발톱스(Baltops) 22' 훈련도 하고 있다.

1972년부터 연례로 진행한 이 훈련에는 올해 함정 45척, 항공기 75대, 인력 7천500여명이 참가해 상륙, 함포 사격, 대함·대공·소해 작전, 폭발물 처리, 무인 잠수정, 의료 대응 등 역량을 시험한다.

그런 가운데 북유럽 12개 국가의 안보 협력체인 북부그룹(Northern Group) 국방장관들은 8일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 모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군사·정치적으로 계속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을 환영했다.

토르디스 길파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은 "나토 회원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공격 위협을 더는 배제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흑해에 배치한 군함의 비행 갑판에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설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영국과 덴마크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대함 미사일로부터 함대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약 두 달 전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를 넵튠 지대함 미사일로 공격해 침몰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

나토 훈련에 참가한 함정
(서울=연합뉴스) 나토의 '발톱스(Baltops) 22' 훈련에 참가한 덴마크, 핀란드, 독일,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 영국, 미국의 함정이 2022년 6월 6일 발트해를 항행하고 있다. 2022.6.9 [나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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