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재고 확보·물류 대책 등 선제 행동
"지금은 이상無…사태 장기화 땐 타격 불가피"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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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전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물류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은 총파업 상황과 그 여파를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가전제품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컨테이너 운송차량을 이용해 각 지역 물류센터로 옮긴다. 화물연대 조합원 중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은 만큼 파업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가전업계는 당장은 운송에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기업별로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춘 상태인 데다 대비책도 미리 마련한 상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가슴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내수 수송뿐만 아니라 원재료 수입, 수출 등 산업 전반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측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충분한 재고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추가 물류책을 확보하는 등 대안을 마련 중이다. LG전자는 지난주부터 화물노조 파업 관련 상황실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이어 물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대응에 나섰다. LG전자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가전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파업 초기인 만큼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만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품 운송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따라서 관련 팀이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파업이 앞서 예고됐고, 지난 2016년에도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던 만큼 가전업계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단 설명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에도 화물연대 파업 상황이 있었던 만큼 전과 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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