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장치율 69%…국토부, 2차관 주재 비상대책회의
산업별 타격 불가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가진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운송료 인상 Δ지입제 폐지 Δ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 5가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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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0시를 기해 실시한 무기한 집단운송거부 총파업이 첫날 40%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약 9000명이 경기 등 14개 지역별 출정식을 진행했으며, 산업단지와 화주공장 등 각 지역 주요 거점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규모는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의 약 40% 수준이다. 전체 조합원의 37%인 8200여명이 참여했던 이날 오전에 비해 소폭 올랐다.
◇전국 항만 정상운영…울산선 4명 현행범 체포
전국 12개 항만은 정상 운영 중으로,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평시(65.8%)와 유사한 68.8%다. 업계는 장치율이 80%를 넘길 경우 터미널 운영에 장애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항만, 공장, 컨테이너 기지 등의 출입구가 봉쇄된 곳은 없었으나, 이날 오후 2~3시쯤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도로점거를 시도하던 중 경찰을 밀치며 저항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도로점거를 시도한 이들은 200여명으로,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어명소 2차관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동향 및 비상수송대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국토부는 Δ대체수송 화물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환불 Δ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 임시허가 Δ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 투입 Δ피해 차량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물류거점에는 운송방해행위나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 차단을 위해 경찰력이 배치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주요 화주·운송업체들은 집단운송거부 대비 사전 운송조치를 했다"며 "아직까지는 물류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주변 도로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운송료 인상 Δ지입제 폐지 Δ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 5가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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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출하량 '10분의 1' 감소…주류 대란도
그러나 각 산업별로는 총파업에 따른 여파를 겪고 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이날 총파업으로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시멘트 가루를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3000여대 가운데 30%가량 차주가 화물연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일시멘트는 하루 평균 1만5000톤 정도의 시멘트를 출하해야 하지만 이날 5000톤 정도만 철도 운송이 이뤄졌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400대 분량의 1만여톤은 출하하지 못했다.
중소 주류업계를 중심으로 공급 차질로 인한 납품 지연에 '주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 지역에서는 서산석유화학공단 진출입로가 봉쇄되면서,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3곳에 수소 공급이 끊겼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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