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탁 차량 투입…물류 피해 없어
“차량 운송방해는 엄정 대응할 것”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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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예정대로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총파업 전까지 정부와 모든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협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달 2일 1차 교섭 이후 대화요청이나 적극적인 연락도 없다”며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총파업에 앞서 주요 화주 운송업체들이 사전운송조치를 하고, 현재 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총파업에 따른 전국적인 물류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부별로 집단운송 거부 출정식을 실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국토부 추산 8200여 명이 참여했다. 오후에는 충남, 제주에서 집회가 이어진다.
현재까지 뚜렷한 물류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모두 정상 운영 중이며,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68.1%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집회참여인원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37%수준으로, 현재까지 집회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특이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중앙수송대책본부는 물류수송 현황, 화물연대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 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물류 거점에는 경찰력을 배치해 운송방해 행위나 물리적 충돌 등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단순 집회가 아닌 정상 운행차량 운송방해 행위는 경찰과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과 관련해서는 화물연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총파업기간 동안 대체수송 화물차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도 임시로 허가하기로 했다. 또 이 기간 중 수송업무를 하다 차량 파손 등 피해를 입은 차량은 시·군·구 ‘운송방해피해보상심의위원회’를 거쳐 보상금액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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