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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돌입…정부 "불법 행위엔 무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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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가 예고한 대로 오늘(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안전운임제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오늘 오전 10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인데요. 정부는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지용 기자, 뒤로 화물차들이 서 있는데 파업이 시작된 곳입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수출입 컨테이너들이 거쳐 가는 수도권의 핵심 물류 거점인데요.

이곳에 있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은 오늘부터 전면 운송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총파업을 결의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경찰 경력도 배치되어있습니다.

조금 뒤인 오전 10시에는 이곳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는 출정식이 열릴 전망입니다.

[앵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건 뭔가요? 안전운임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자는 게 가장 큰 요구 사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입니다.

지난 2020년 도입됐는데 일몰제로 올해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를 유지해야 지금처럼 기름값이 많이 오르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도가 폐지되면 운송료가 조정되지 않아 화물 노동자들이 늘어난 유류비를 고스란히 부담하게 된다는 겁니다.

또 안전운임제가 지속돼야 과적이 줄어드는 등 화물 운송이 더욱 안전해진다며, 적용 대상도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반 차량에서 모든 차종과 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글로벌 공급난으로 물류난이 걱정인 상황인데 이번 파업이 물류 운송에는 영향을 얼마나 미칠까요?

[기자]

파업이 길어지면 물류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화물 노동자 중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 5천 명으로 약 5% 수준이지만, 이들 중에는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를 모는 조합원들이 많습니다.

건설 자재나 수출입 물류의 운송부터 늦어질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산업단지의 출입구 봉쇄와 같은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 요구사항을 관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불법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도 출입구 봉쇄와 같은 불법 행위가 벌어지면 현장에서 검거하고, 운전면허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 , 이지수,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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