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초등학생이 놀이기구를 타다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안전띠가 이상하다고 했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 2주 전에도 월미도의 다른 놀이공원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
놀이기구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아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립니다.
놀이기구를 타던 10살 초등학생 A 양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A 양 아버지 : 아이가 떨어졌을 때 제가 난간을 넘어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어요. 저희 아내가 조종실에 들어가서 '멈춰라', 이렇게 요구한 거거든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전신에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양 가족은 A 양이 안전띠가 이상하다고 현장 관계자에게 말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A 양 아버지 : 아이가 탈 때 안전벨트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니까 직원이 '그냥 이건 안전바로만 해도 된다'. 진행 중에 안전바가 올라간 거죠.]
[놀이공원 관계자 : 고장 난 게 아니라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제대로 체결하지 못한…. 양쪽으로 두 개 핀이 있는데 하나가 걸려도 걸린 것처럼 보이거든, 바쁘다 보니까 깜빡 잊어버리고….]
사고가 난 놀이 기구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이르면 내일 정밀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불과 2주 전쯤에는 월미도 또 다른 놀이공원에서 비슷한 놀이기구를 타던 12살 B 군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사고처럼 놀이공원 측이 안전띠 착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기구를 운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A 양 아버지 : 대부분 타는 사람들이 초등학생들이에요. 그러니까 어른들이 '괜찮아'라고 하면 괜찮다고 믿겠죠. 이걸 '아, 이거 안 했으니까 저는 내릴게요',라고 못하잖아요.]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하정연 기자(ha@sbs.co.kr)
▶ 국민의 선택! 6.1 지방선거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