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고조되는 부산항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부산에서도 상당수 조합원이 운송거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6일 화물연대 부산지부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 지부 조합원 3천여 명이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지부는 7일 0시부터 화물 운송을 거부하고,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과 남구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등 주요 항만 거점에서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강행할 경우 이르면 수일 내 부산항 주요 컨테이너 부두의 장치율이 급상승해 항만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 부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제때 빼내지 못해 부두 장치장이 포화상태에 빠져 항만 물류가 멈출 수도 있다.
부산항 하늘 먹구름 |
화물연대는 ▲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 운송료 인상 ▲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등과 화물연대 운송 거부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들 유관기관과 비상 대책본부를 꾸리고,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대응해 항만 물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요 컨테이너터미널과 협의해 부두 장치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화물을 항만 밖으로 미리 빼내 화물 적재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 기사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운송방해, 위험물 투척, 운전자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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