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철강·알루미늄 유지, 美산업 보호”
“가정용품·자전거 등은 완화 고려”
반도체 칩 부족, 지속 전망에 무게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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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치솟는 물가로 인한 대중 관세 해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품목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이전 행정부가 부과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답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일본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중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것”이라면서 대중 관세 철폐 혹은 관세 인하를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은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은 2020년 말 무역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의 549개 품목 중 352개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러몬도 장관은 공급망 혼란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반도체 칩 부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칩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위해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 해결책”이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의회는 반도체 촉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반도체 제조 설비·장비 투자에 대해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최대 25%의 세액을 공제하는 ‘미국 반도체 촉진법’이 발의됐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직접 유치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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