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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비트코인이 지지선 3만 달러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24% 오른 3만467.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0.58% 상승한 1834.1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56% 뛴 308.19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카르다노(에이다) 6.35%, 리플(XRP) 1.82%, 솔라나 1.55%, 도지코인 2.12%, 폴카닷 4.51%, 트론 0.91%, 아발란체 3.68%로 각각 집계됐다.
전날 네트워크 가동 중단 사태로 10% 넘게 빠졌던 솔라나는 하락분을 회복하지 못하고 소폭 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호조를 따라가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온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크게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05포인트(1.33%) 오른 3만3248.28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22.44포인트(2.69%) 뛴 1만231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주식이 저점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라며 “금요일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기대를 더욱 확고히 해준다면 주가에 순풍이 계속 불 것이며, 반대로 이를 반박하는 수치가 나온다면 새로운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3만 달러를 기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를 반영하듯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레티샤 제임스 미국 뉴욕주 법무부 장관은 “이익보다 더 큰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높은 변동성, 사기 등을 주요 리스크로 꼽으며 “지난달 시장은 가상자산 및 프로젝트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경험했다. 또한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투자자는 시장이 붕괴 되는 가운데 현금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2만5000~2만7000달러 사이가 바닥, 이더리움(ETH)은 1700~1800달러 사이가 바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장기적 관점에서 아직 강세장을 지나고 있다. 이는 두 자산의 달러 가치가 각각의 강세와 약세 사이클에서 보다 높은 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사이클의 저점은 여전히 이전 사이클의 고점보다 높다. 이 같은 관점에서 가시화한 BTC와 ETH 바닥은 위에 언급한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10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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