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연장전이라고도 불렸던, 대선 후 첫 전국단위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에서 국민의힘이 12곳에 대해서 승리를 거뒀고, 기초단체 결과도 비슷하죠. 새 정부 국정 동력에는 힘이 실렸단 평가인데요. 먼저 뉴스픽5에서 전체 선거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6.1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한쪽은 웃고, 한쪽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앞으론 어떻게 되는 건지 짚어봐야겠죠. 뉴스픽 5 시작합니다.
< 빨갛게 빨갛게 > 전국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대선 승리로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데 이어, 지방 권력도 완벽히 가져왔습니다.
[국민의 힘이 지금 손뼉 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의 모습입니다. 조금은 참담하고 초조한 분위기속에서 지켜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1일)) :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정진해서 저희가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지고 다 같이 뛰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잘할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시고, 잘못할 땐 꾸짖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의힘은 17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가져왔습니다. 12대 5.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빨간색이죠. 당초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9 : 민주당 4 : 경합 4 이렇게 전망했는데, 국민의힘이 경합지 3곳에서 이기며 12석을 확보한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정말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신뢰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정복/인천시장 당선인 : 저는 초지일관 사심 없이, 인천의 미래만을 보고…]
[김영환/충북지사 당선인 : 윤석열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서 충북도정을 발전시켜달라는…]
[최민호/세종시장 당선인 : 앞으로 세종시는 확실하게 변할 것입니다.]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이 사실상 싹쓸이 했습니다. 총 226곳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45곳 차지했고요. 민주당은 63곳을 사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패배가 쓰라린데요. 왼쪽이 2018년 선거, 오른쪽이 이번 선거입니다. 24 대 1에서 8 대 17이 됐습니다. 시의회 상황도 마찬가진데, 서울 결과는 잠시 후 세 번째 픽에서 따로 자세히 뜯어보도록 하죠.
국회 의석수 114 대 169 총 7석이 걸린 국회의원 보궐 선거입니다. 5 대 2. 국민의힘은 원래 지역구였던 4곳(경기 성남분당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의창, 충남 보령서천)을 수성하면서, 원래 민주당이었던 강원 원주갑을 가져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말 그대로 혼자만의 승리를 했고요. 이로써 여야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이 됐습니다. '여소야대'라는 틀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지난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되어서 일방적인 독주를 하다가 2년여 만에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처럼 저희도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그런 교훈을 저는 바탕으로…]
두 번째 픽은 < 55.24% 62.50% > 입니다. 각각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두 전직 대선후보죠.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계양을 지역구민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분당갑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네, 먼저 이재명 후보입니다. 다윗과 골리앗! 두 달 전 대선에서 47%를 넘게 득표한 이 후보와 무명 0선의 지역 토박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맞붙었죠. 생각보다 팽팽한 여론조사 결과에 이 후보는 "믿을 게 못 된다"면서도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체면치레를 했죠. 최종 스코어 55.24% 대 44.75%로 국회 원내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윤형선/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어제) :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해줄런지, 이왕 계양에 오셔서 선택을 받았으니 자기 정치만 하지 마시고 계양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이 후보의 당선을 놓고 "상처뿐인 생환", "당은 죽고 이재명 혼자 살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에서가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 나온 비판이라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후보,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걸로 보이죠.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당내에서 이재명 당선자가 책임론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아무래도 큰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네, 이 후보의 차기 행보는 잠시 후 조 멘토가 분석해드리고요. 이번엔 또 다른 대선 주자 안철수 후보로 넘어갑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회의사당에서 이재명 의원하고 마주치면 어떤 말씀부터 건네실 계획이세요?) 축하드려야죠. 국회 이제 처음 입성하시니까 또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훨씬 더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네. 안철수 후보 알게 모르게 벌써 3선이 됐습니다. 초선이 된 이재명 후보에게 선배로서 덕담을 건넸네요. 자, 경기 성남갑의 득표율입니다. 안철수 62.5%, 김병관 37.49% 기록했고요. 안 후보는 분당갑 11개 동 전체에서 득표율 1위를 지켰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저도 국민의힘의 승리에 힘을 보탠 것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경기, 인천, 서울에서 총 46번의 지원유세를 하면서 힘을 보탠 것에 대해서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당도 나를 도왔지만, 나도 당을 도왔다. 당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 역시 원내 입성 후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죠. 당 대표 선출 뒤 차기 대선까지.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구상입니다. 이 역시, 자세한 내용 톡쏘는 정치에서 이어집니다.
자 서울시 상황 자세히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 서울민주천하 '끝' > 입니다. 작년이던가요. 가수 유재석, 아니 유산슬씨의 '사랑의 재개발'이란 노래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싹 다~ 갈아엎어달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죠.
서울시 상황이 딱 들어맞습니다. 2010년부터 12년간 서울시는 소위 '민주당 천하'였습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내리 3선을 했고요. 25명을 뽑는 구청장 선거에서도 21, 20, 24곳을 싹쓸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 권력 지형이 싹 다 뒤집혔습니다. 국민의힘의 구청장 17곳을 가져갔고요. 시의회도 과반 넘게 탈환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아울러서 '서울시 바로 세우기'라고 해서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그분들께 지나치게 많은 예산들이 배정됐던 것을 많이 바로잡았거든요. 아직까지도 더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긴 합니다마는…]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상징되는 재개발·재건축, 도심 개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정치편향 논란을 빚은 TBS의 경우, 예산과 교육 영역 추가 등 여러 쟁점 사안이 있죠. 이 논의 역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네 번째 픽 < 교육감은 '균형' > 입니다.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빨강과 파랑이 고르게 분포됐습니다. 진보 9대 보수 8로 절묘한 균형을 이뤘는데요. 사실 교육감은 '진보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왔던 직책입니다. 최근 10년간 최소 13곳, 14곳을 확보했었는데 이번엔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당선인 : 다시 한번, 조희연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교육 8년을 넘어서, 더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서울시민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보 진영의 조희연 후보, 서울 3선에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보수 진영 단일화 무산에 따른 어부지리에 불과했습니다. 전반적인 교육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죠. 진보 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진 혁신학교, 취지와는 달리 학력저하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있죠. 가장 먼저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픽은 < 정의당이 없다 > 입니다. 전국 어디에도 노란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6명을 보유한 제3 정당, 정의당이 사라졌습니다. 광역단체는 물론이고요. 전국에서 기초의원 단 9명 당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진보 정당으로서 아젠다를 갖지 못했고, 지도부는 성폭력 등 내홍에 휘말렸습니다.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강민진/전 청년정의당 대표 (JTBC '뉴스룸' / 지난달 17일) : 제가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진 않았지만, 허벅지에 접촉한 행위를 비롯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을 드렸는데…]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지난달 17일) : 요구한 대로 처리를 한 겁니다. 회의가 다 끝나고. 논쟁 없이, 무리 없이 끝났고요. 외부의 발언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당의 존립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 지도부는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눈물을 훔치는 여영국 대표인데요.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진보 정치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 요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오늘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지방선거 상황 더 살펴보겠습니다.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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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장전이라고도 불렸던, 대선 후 첫 전국단위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에서 국민의힘이 12곳에 대해서 승리를 거뒀고, 기초단체 결과도 비슷하죠. 새 정부 국정 동력에는 힘이 실렸단 평가인데요. 먼저 뉴스픽5에서 전체 선거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6.1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한쪽은 웃고, 한쪽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앞으론 어떻게 되는 건지 짚어봐야겠죠. 뉴스픽 5 시작합니다.
< 빨갛게 빨갛게 > 전국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대선 승리로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데 이어, 지방 권력도 완벽히 가져왔습니다.
[국민의 힘이 지금 손뼉 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의 모습입니다. 조금은 참담하고 초조한 분위기속에서 지켜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환호성이 터진 국민의힘 상황실, 반대로 민주당에선 적막만이 감돌았습니다. 뛸 듯이 기뻐하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민주당 쪽 중계 화면을 향해 "이재명 후보 표정을 보라" 말하기도 했죠. 이 후보의 얼굴은 당연하게도 굳어있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1일)) :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정진해서 저희가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지고 다 같이 뛰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잘할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시고, 잘못할 땐 꾸짖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의힘은 17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가져왔습니다. 12대 5.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빨간색이죠. 당초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9 : 민주당 4 : 경합 4 이렇게 전망했는데, 국민의힘이 경합지 3곳에서 이기며 12석을 확보한 겁니다.
왼편에 있는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의 패배가 더 쓰라립니다. 2018년 7대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전국 14곳을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이번에는 정반대가 됐죠. 경기를 제외한 수도권과 충북, 충남, 세종 등 중원이 모두 빨갛게 변했고요. '보수 텃밭' 부산, 울산, 경남 지역도 모두 되찾았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정말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신뢰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정복/인천시장 당선인 : 저는 초지일관 사심 없이, 인천의 미래만을 보고…]
[김영환/충북지사 당선인 : 윤석열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서 충북도정을 발전시켜달라는…]
[김태흠/충남지사 당선인 : 충남 모든 곳에서 행복하게 사는…]
[최민호/세종시장 당선인 : 앞으로 세종시는 확실하게 변할 것입니다.]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이 사실상 싹쓸이 했습니다. 총 226곳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45곳 차지했고요. 민주당은 63곳을 사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패배가 쓰라린데요. 왼쪽이 2018년 선거, 오른쪽이 이번 선거입니다. 24 대 1에서 8 대 17이 됐습니다. 시의회 상황도 마찬가진데, 서울 결과는 잠시 후 세 번째 픽에서 따로 자세히 뜯어보도록 하죠.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지난 1년 동안은 압도적인 다수의 민주당 시의회 때문에 사실은 제가 마음먹었던 일들을 다 발전시키지 못한 그런 사업들도 많습니다. 좀 더 가속도를 붙여서 하나하나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의석수 114 대 169 총 7석이 걸린 국회의원 보궐 선거입니다. 5 대 2. 국민의힘은 원래 지역구였던 4곳(경기 성남분당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의창, 충남 보령서천)을 수성하면서, 원래 민주당이었던 강원 원주갑을 가져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말 그대로 혼자만의 승리를 했고요. 이로써 여야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이 됐습니다. '여소야대'라는 틀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지난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되어서 일방적인 독주를 하다가 2년여 만에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처럼 저희도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그런 교훈을 저는 바탕으로…]
두 번째 픽은 < 55.24% 62.50% > 입니다. 각각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두 전직 대선후보죠.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계양을 지역구민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분당갑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네, 먼저 이재명 후보입니다. 다윗과 골리앗! 두 달 전 대선에서 47%를 넘게 득표한 이 후보와 무명 0선의 지역 토박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맞붙었죠. 생각보다 팽팽한 여론조사 결과에 이 후보는 "믿을 게 못 된다"면서도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체면치레를 했죠. 최종 스코어 55.24% 대 44.75%로 국회 원내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윤형선/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어제) :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해줄런지, 이왕 계양에 오셔서 선택을 받았으니 자기 정치만 하지 마시고 계양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이 후보의 당선을 놓고 "상처뿐인 생환", "당은 죽고 이재명 혼자 살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에서가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 나온 비판이라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후보,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걸로 보이죠.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당내에서 이재명 당선자가 책임론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아무래도 큰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네, 이 후보의 차기 행보는 잠시 후 조 멘토가 분석해드리고요. 이번엔 또 다른 대선 주자 안철수 후보로 넘어갑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회의사당에서 이재명 의원하고 마주치면 어떤 말씀부터 건네실 계획이세요?) 축하드려야죠. 국회 이제 처음 입성하시니까 또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훨씬 더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네. 안철수 후보 알게 모르게 벌써 3선이 됐습니다. 초선이 된 이재명 후보에게 선배로서 덕담을 건넸네요. 자, 경기 성남갑의 득표율입니다. 안철수 62.5%, 김병관 37.49% 기록했고요. 안 후보는 분당갑 11개 동 전체에서 득표율 1위를 지켰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저도 국민의힘의 승리에 힘을 보탠 것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경기, 인천, 서울에서 총 46번의 지원유세를 하면서 힘을 보탠 것에 대해서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당도 나를 도왔지만, 나도 당을 도왔다. 당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 역시 원내 입성 후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죠. 당 대표 선출 뒤 차기 대선까지.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구상입니다. 이 역시, 자세한 내용 톡쏘는 정치에서 이어집니다.
자 서울시 상황 자세히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 서울민주천하 '끝' > 입니다. 작년이던가요. 가수 유재석, 아니 유산슬씨의 '사랑의 재개발'이란 노래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싹 다~ 갈아엎어달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죠.
서울시 상황이 딱 들어맞습니다. 2010년부터 12년간 서울시는 소위 '민주당 천하'였습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내리 3선을 했고요. 25명을 뽑는 구청장 선거에서도 21, 20, 24곳을 싹쓸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 권력 지형이 싹 다 뒤집혔습니다. 국민의힘의 구청장 17곳을 가져갔고요. 시의회도 과반 넘게 탈환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아울러서 '서울시 바로 세우기'라고 해서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그분들께 지나치게 많은 예산들이 배정됐던 것을 많이 바로잡았거든요. 아직까지도 더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긴 합니다마는…]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상징되는 재개발·재건축, 도심 개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정치편향 논란을 빚은 TBS의 경우, 예산과 교육 영역 추가 등 여러 쟁점 사안이 있죠. 이 논의 역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네 번째 픽 < 교육감은 '균형' > 입니다.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빨강과 파랑이 고르게 분포됐습니다. 진보 9대 보수 8로 절묘한 균형을 이뤘는데요. 사실 교육감은 '진보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왔던 직책입니다. 최근 10년간 최소 13곳, 14곳을 확보했었는데 이번엔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당선인 : 다시 한번, 조희연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교육 8년을 넘어서, 더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서울시민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보 진영의 조희연 후보, 서울 3선에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보수 진영 단일화 무산에 따른 어부지리에 불과했습니다. 전반적인 교육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죠. 진보 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진 혁신학교, 취지와는 달리 학력저하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있죠. 가장 먼저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픽은 < 정의당이 없다 > 입니다. 전국 어디에도 노란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6명을 보유한 제3 정당, 정의당이 사라졌습니다. 광역단체는 물론이고요. 전국에서 기초의원 단 9명 당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진보 정당으로서 아젠다를 갖지 못했고, 지도부는 성폭력 등 내홍에 휘말렸습니다.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강민진/전 청년정의당 대표 (JTBC '뉴스룸' / 지난달 17일) : 제가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진 않았지만, 허벅지에 접촉한 행위를 비롯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을 드렸는데…]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지난달 17일) : 요구한 대로 처리를 한 겁니다. 회의가 다 끝나고. 논쟁 없이, 무리 없이 끝났고요. 외부의 발언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당의 존립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 지도부는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눈물을 훔치는 여영국 대표인데요.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진보 정치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 요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오늘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지방선거 상황 더 살펴보겠습니다.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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