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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0.7%p→10%p' 대선보다 벌어진 득표…국민 심판 더 매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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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득표율 53.13%-민주당 득표율 43.26%

서울·부산·대구 등 8개 지역에서 격차 확대…인천·세종도 與 우세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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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6·1 지방선거가 여당인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여야 득표율 차이가 약 10%포인트(p)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격차 0.7%p에서 크게 벌어진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개표율 100% 기준 17개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총 2256만4394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는 1198만9460명(53.13%), 민주당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는 976만2313명(43.26%)이다. 양당 득표율 격차는 9.87%p로 득표차는 222만7147표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은 48.56% 득표율로 47.83%를 득표한 이 후보에게 불과 0.73%p 차로 승리했다. 득표 차는 24만7077표로 헌정 사상 최소 득표차였다. 대선 때와 비교하면 여야 표 차이 수가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거의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서울은 대선 때 4.83%p였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19.82%p로 4배 넘게 격차가 벌어졌고, 충북도 대선 때 5.55%p였다가 지선에는 16.39%p로 격차가 약 3배 뛰었다.

민주당 우세였지만 국민의힘에 넘겨준 지역도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과 세종이다. 인천에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48.91% 득표율로 윤 대통령(47.05%)보다 앞섰지만 이번 지선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51.76% 지지를 받았고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44.55%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세종도 20대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51.91%, 윤 대통령이 44.14% 각각 득표했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가 52.83%,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47.16% 득표해 5.67%p 차로 여당이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북, 전남에서 격차를 줄였다. 호남에서의 국민의힘 득표율은 20대 대선 당시 11~14%대였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15~18%대까지 올랐다. 윤 대통령이 보수정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서진 행보를 보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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