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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거리 표적공습' 첨단 무장드론 우크라 판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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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첨단 무장드론 그레이 이글 MQ-1C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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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원거리 표적타격이 가능한 최첨단 무장드론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무인 정찰·공격 드론 '그레이 이글 MQ-1C' 4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조만간 의회에 통보하면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 방산업체인 제너럴 아토믹이 만든 그레이 이글은 최대 30시간 비행하면서 정찰을 통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 초정밀 타격용 ‘닌자 미사일’ 인 헬파이어 미사일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이 재사용가능한 원거리 첨단 타격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미국 회사 에어로바이런먼트에서 생산한 소형 정찰용 무인기 ‘RQ-20 퓨마',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등 소형 단거리 드론을 사용해왔다.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게임 체인저'에 해당되는 첨단 무장 드론까지 확보하게 되면 러시아군을 표적 타격하면서 전세를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다.

미국 수직비행협회(VFS)의 드론 전문가 댄 게팅어는 "그레이 이글은 최대 비행시간에서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의 약 3배에 달하는 훨씬 큰 항공기"라며 "탑재 중량, 비행 거리, 내구성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군수품과 호환가능하다. 그러나 그레이 이글 시스템 사용법을 익히려면 수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숙련된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를 몇 주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훈련이 마무리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서 드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에서 검토 중인 그레이 이글 판매계획이 의회에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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