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급망 재편 등 대응 '경제안보외교센터' 개소

기사내용 요약

박진 "첨단기술·필수 원자재 확보, 국가 생존문제…능동 대응 필요"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플래티넘빌딩에서 열린 경제안보외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5.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경제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가 30일 개소했다.

박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설치된 경제안보외교센터에서 축사를 통해 "경제안보 시대에 우리나라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써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외교부는 글로벌 경제질서의 대전환을 맞아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를 위한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해 급작스러운 요소수 부족 사태는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요소수뿐 아니라 첨단기술과 필수 원자재 확보도 국가 생존의 문제로 각인됐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포함해 경제와 안보가 복잡하게 얽힌 외교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각계 의견이 이어졌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은 시장의 효율보다 가치에 기반한 신뢰와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다. 주요국 간 전략 경쟁 그리고 첨단 기술 네트워크의 재편 속에 회복력 있는 공급망의 구축을 위해 경제안보와 관련한 국내법과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디지털과 에너지 전환, 신흥기술 발전,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공통의 시대적 과제에 맞춰 글로벌 경제질서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전환점에 함께 서 있다"며 "이는 모든 국가의 협력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외교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경제안보외교센터와 더불어 IPEF 대응팀도 내일 출범한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역내 플랫폼으로 출범한 IPEF의 룰 메이커로써 위상을 확립하고, 공급망, 친환경·디지털 전환, 개발협력 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제 속에서 주도적 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첨단 반도체, 핵심기술, 글로벌 공급망, 핵심 광물 같은 필수 원자재를 포함한 복합적 경제안보를 상시 모니터링하기 위해 경제안보외교센터 출범을 준비해왔다.

경제안보외교센터는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현안과 관련한 '조기경보시스템'의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플래티넘빌딩에서 열린 경제안보외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식을 마치후 회의를 하고 있다. 2022.05.30. kmx1105@newsis.com

외교부는 "경제안보외교센터는 연구기관으로써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각종 경제안보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외교부와 상시 협업할 예정"이라며 "6월에는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주관으로 경제안보외교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이도훈 제2차관, 윤성덕 경제외교조정관,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국장, 안세령 국제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승주 중앙대 교수,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근욱 서강대 교수,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 김기환 전 뉴욕 총영사,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등도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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