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해상 수입 금지하되 헝가리 송유관 통한 수입은 한시 면제"
[바사로스나메니=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헝가리 바사로스나메니에 헝가리군 장갑차들이 집결해 있다. 헝가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 도착을 돕기 위해 이곳에 군대를 배치했다. 2022.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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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를 겨냥한 6차 대(對)러시아 제재안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반대해온 헝가리를 예외로 두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은 EU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들여오는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타협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가 러시아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주요 통로로, 우크라이나를 경유한다. 이들 3개국은 러시아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EU의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번 수정안은 해상을 통해 유조선으로 들여오는 러시아산 원유에는 제동을 걸고, 대신 송유관을 이용하는 수입은 일단 허용하도록 제재를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제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에는 석유제품 수입도 차단하는 6차 제재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원유 수입 6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헝가리가 자국 경제에 미칠 타격을 이유로 반기를 들면서 3주가 넘도록 진통을 겪고 있다. EU 차원에서 시행하는 제재는 27개 회원국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 헝가리 정부는 러시아 원유에서 탈피하려면 장기적으로 180억 유로(약 24조원)가 필요하다며 EU에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 원유 금수 외에도 러시아 은행 규제 강화, 러시아 국영 방송사의 EU 내 방송 금지, 우크라이나인 학살을 지휘한 러시아군 지휘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제재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EU는 30~31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제재안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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