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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민주당 "지도부 혼선으로 걱정 끼쳐 사과"…당내 갈등 임시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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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 쇄신안 등을 놓고 충돌을 거듭하던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28일) 밤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한 긴급회의에서 최근 '투톱'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간의 충돌에 따른 논란,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고용진 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원, 후보 여러분께 걱정 끼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는 점에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지금의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이라고 인식하고, 비대위는 오늘부터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과제를 이행하되, 선거 후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하는 방식의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의 쇄신 방향에 비대위가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박 위원장이 그간 주장해온 '86그룹 용퇴'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당 쇄신과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방향 등을 놓고 파열음을 내왔습니다.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86 그룹 용퇴' 등을 포함한 당 쇄신 화두를 공개적으로 띄웠습니다.

윤 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이를 '개인 의견'으로 일축했는데, 박 위원장은 선대위 공식 회의 석상에서 관련 의견을 더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이후 고성이 오가는 등 당 지도부 내 갈등이 증폭됐고, 박 위원장은 그제, SNS를 통해 윤 위원장과 당 소속 후보들에게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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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박 위원장의 '백기 투항'으로 풀이됐지만, 같은 날 밤 다시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유세문 발표를 윤 위원장에게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라고 밝히고 인천 지역 집중 유세에 불참하는 등 다시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지도부 간 충돌에 당장 선거를 코앞에 둔 후보와 지역 캠프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회의까지 열고 일단 갈등을 임시 봉합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86 용퇴'로 부각되는 쇄신론과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방향 등 주요 충돌 지점을 매듭짓지 않고 선거 이후로 일단 미룬 상황이라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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