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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방에 불을 지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8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모텔 건물 5층에서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불은 1시간 만에 꺼졌는데, 이 불로 10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이 소방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최초로 불이 시작된 객실은 전부 타 재산 피해 규모는 2천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불은 5층 객실에 투숙했던 70대 남성 A 씨가 객실에 휴지를 뿌려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서 시작됐습니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모텔에 투숙한 뒤 6시간가량 지난 오전 0시 38분쯤 모텔을 나왔습니다.
A 씨가 숙박하지 않고 나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모텔 주인이 A 씨가 머물던 방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모텔 근처를 배회하다가 소방대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A 씨는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혐의를 인정하고 '방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화가 나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불을 지른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서울 동대문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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