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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경기교육감 선거, 진보 VS 보수의 확연한 '공약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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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선거, 직선제 이후 최초의 진보·보수 맞대결

9시 등교·혁신학교 둘러싼 엇갈린 찬·반 의견

돌봄 강화, 유아 무상교육은 공통된 공약으로

'교육전문가'vs'정치전문가'…상반된 매력 대결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2009년 직선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 간의 일대일 맞대결로 치러진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성기선 후보는 지난 13년 간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추진했던 교육정책을 '지키겠다'는, 보수진영 단일 후보인 임태희 후보는 '바꾸겠다'는 상반된 공약을 들고 나와 표심이 누구를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9시 등교부터 혁신학교까지…상반된 공약 대결


노컷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임태희 후보와 성기선 후보가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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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임태희 후보와 성기선 후보가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공.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두 후보의 상반된 공약 대결이다. 이 중에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9시 등교'다.

임 후보는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등교시간을 학교의 재량에 맡기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앞서 임 후보는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없애고 지역 상황에 맞는 등교 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 후보는 이같은 임 후보의 주장에 "제도를 이해조차 못한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성 후보는 "9시 등교제는 이른 1교시 시작과 조기 등교로 인한 학생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라며 "시행 당시 학교 자율성도 보장했는데도 대다수 학교가 1교시 시작을 9시 이후로 조정한 것은 이 제도가 학교 현장에 필요한 정책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기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혁신교육'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차이도 명확하다.

임 후보는 "혁신학교 제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지 않으면 경기교육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면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역차별이 있는데 이는 헌법에 따른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와 상치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성 후보는 "학생들이 소외되고 엎드려 자고 방황하는 교실 붕괴 현상을 2000년대 초반에 목도해 왔다"며 "교실을 바꾸고 학교문화를 바꾸고 교사들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엄청 노력했고, 혁신학교를 통한 참여형 수업 등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상당한 변화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돌봄 정책, 유아 무상교육…한 목소리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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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 교육정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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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 교육정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그렇다고 두 후보의 공약이 전부 다른 것은 아니다. 미세한 입장 차이는 있지만, 돌봄과 유야교육 무료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앞서 임 후보는 지난 25일 경기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돌봄도 교육의 일종"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학교가 중심이 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형태로 돌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손주 돌봄 수당 10만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돌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 후보도 당시 토론회에서 "돌봄청을 별도로 교육청에 신설해 돌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아 무상교육도 두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다. 이 공약을 먼저 내세운 건 임 후보였다.

임 후보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기준 국공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는 누리과정 지원금과 방과 후 과정 비용을 합해 15만원, 사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 35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데 여기에 학부모가 추가로 내야 하는 금액을 바우처로 보전해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사흘 뒤인 26일 "누리과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공·사립 유치원 간 교육비 산정 차이가 있어 이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 상태로 공·사립 유치원 지원 비용 일원화를 통해 추가 비용 제로화를 추진하겠다"며 비슷한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교육전문가vs정치전문가…"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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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하는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성기선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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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하는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성기선 캠프 제공두 후보는 공약만큼이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다르다. 성 후보는 전형적인 교육가였고, 임 후보는 시작부터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 다른 매력을 내세우며, 자신이 경기교육을 이끌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있다.

우선 성 후보는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과 기획위원,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대 교직과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 후보는 40대에 정치에 입문해 지난 2000년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교육자 경력은 4년 간의 한경대학교 총장이 전부다.

이를 두고 성 후보 측은 "이번 선거는 '교육 전문가'와 '정치 전문가' 중 경기도교육감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반면 임 후보는 "과거의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또 국회에서 쌓은 종합적인 역량이 필요한 때"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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