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 '전광판 방송 트럭'이 돌아다니고 있다.
주민들이 구호 물품을 받는 곳이나 행정처리를 하는 곳, 식수에 접근할 수 있는 곳 등에 방송트럭 여러 대가 배치됐다.
심지어 러시아가 '어린이'라고 적힌 메시지를 무시하고 폭격해 300여명이 숨진 극장 폐허 옆에도 방송트럭이 서 있다.
트럭은 러시아 국영방송 뉴스프로그램, 정치 대담 프로그램 등을 방영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가족과 재산을 잃은 데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마리우폴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달해주는 대신 침공 정당성을 설파하는 목적으로 트럭이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는 방송트럭을 '이동식 정보 복합체'로 자랑한다.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인 페트로 안드류센코는 "'먹일 게 없을 땐 거짓말이라도 먹이라'라는 말이 실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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