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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말로?" 푸틴 깜짝 놀라게 한 러 부상병, 뭐라고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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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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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군이 자국군 시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부상병들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위치한 만드리카 군병원을 방문해 치료 중인 병사들을 만났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흰색 가운을 입은 푸틴 대통령은 병실에 들어가 환자복 차림의 부상병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병원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 병사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전장에 나가 계속 싸우고 싶어한다"며 "심지어 대통령께 가능한 지를 직접 물어보고 싶어했다"고 하자 푸틴 대통령은 "정말 원하느냐"고 물었고, 이 병사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그래도 된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자 부상병은 "감사하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이뤄진 푸틴 대통령의 군병원 방문을 두고 NYT는 "전쟁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자신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푸틴 대통령의 노력"이라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부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병사와 희생자 가족을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러시아군을 '영웅'이라고 칭한 뒤 "치명적인 위험에 생명이 노출돼 있음을 알면서도 그곳에 있는 군인들은 영웅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사망한 자국군 병사들의 시신을 그대로 두고 퇴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BBC는 "키이우 주변 전장에서 전사한 러시아군의 시신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 당국이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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