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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몸이 먼저 반응"…열차 안에서 과호흡 승객 구한 해병대 장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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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열차 안에서 승객 응급 처치한 정선율(왼쪽)·이현주 소위
[해병대 교육훈련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해병대 장교들이 열차 안에서 과호흡으로 위기에 놓인 승객을 응급 처치해 미담이 되고 있다.

27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따르면 교육훈련단 소속 이현주(27)·정선율(25) 소위는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경북 포항에서 대구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과호흡 증상을 보이는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식은땀을 흘리며 의식이 희미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 소위는 주변에서 비닐봉지를 구해 여성의 호흡 안정을 유도하며 승무원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위는 고무링을 이용해 이 여성의 머리를 묶어주고 등을 쓸어주며 안정시켰다.

이후 다음 역에 도착해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인계해 여성이 병원으로 출발하는 것을 본 뒤 다시 열차에 올랐다.

이들의 신속한 상황 판단과 응급처치로 이 여성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이다.

도움을 받은 승객은 다음날 이 소위에게 "두 분 도움이 있었기에 진정할 수 있었고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소위는 "눈앞에서 상황을 목격하자마자 시민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

정 소위도 "평소 부대에서 생존술 교육을 받았고, 과호흡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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